美 6월 CPI 3.0%↑, 예상치 하회···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
근원 CPI 3.3%로 한달새 0.1%p 둔화···달러·미국채 금리 하락
2024-07-11 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1년 6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추세적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둔화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강화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3.3%) 대비 0.3%포인트(p) 둔화된 수치로, 시장 예상치(3.1%)도 밑돈다.
앞서 미 CPI 상승률은 올해 1월 들어 3.1%까지 낮아졌지만, 2월(3.2%) 들어 다시 반등했다. 이어 3월 3.5%까지 상승했지만, 4월 이후 세달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헀다. CPI가 한달새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 상승률(0%)과 시장 예상치(0.1%)를 모두 하회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시장 예상치(각 3.4%)를 모두 하회한다.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에 그치며, 5월과 비교해 상승률이 0.1%p 둔화됐다.
6월 CPI가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며, 위험선호심리가 크게 확대됐다. 직후 장단기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CPI 발표 직전 104.68선이었던 달러인덱스 또한 현재 104.2선까지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