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폴드 울트라, 아직 가능성 있다"···삼성, 폴더블 라인업 변화 줄까?
외신 "삼성전자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 개발 중" 주장 中 기업 기술력 확대, 초격차 확보 위한 변화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Z폴드6과 갤럭시Z플립6을 공개한 가운데 차세대 폴더블폰 라인업 변화 가능성이 아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폰아레나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델 번호를 가진 기기의 펌웨어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이것이 갤럭시Z폴드의 차세대 모델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해외 IT팁스터들과 일부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모델은 가성비를 갖춘 '슬림'이거나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울트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갤럭시Z폴드에 대해 가격과 두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던 만큼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맞추기 위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6은 기존과 같이 256GB, 512GB, 1TB 모델 3종으로 공개됐다. 다만 가격은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으로 전작 대비 10~20여만원 가격이 인상됐다.
이처럼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보급형 모델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의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Z폴드6 모델에서는 디자인 개선을 통해 두께와 무게를 줄인 만큼 프리미엄 모델인 울트라를 출시해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폰아레나는 테스트 펌웨어가 최근 삼성전자 서버에 등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델 개발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펌웨어의 국가 코드가 모두 한국을 가리킨다는 점을 들어 울트라 모델이 출시된다면 한국 시장에 한정될 수 있으며 출시 시기는 내년 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이를 따돌리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중국 아너가 현재 가장 얇은 폴더블폰인 매직V3를 공개하고 중국의 한 IT팁스터는 화웨이 역시 4분기 중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화웨이는 중국 내 점유율만으로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폴더블폰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되고 있다.
중국 기업과 기술 경쟁이 거센 만큼 당장은 프리미엄 모델인 울트라 출시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Z폴드6 1TB 모델이 270만원대에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모델은 30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300만원대 모델은 가격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
'슬림' 모델이 출시된다면 두께와 무게를 개선하기 위해 필수 성능만 남기고 다른 사양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 Z폴드6은 전작의 하드웨어 사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께와 무게는 더 줄였다. 이미 1TB 모델이 270만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제품으로 출시된 만큼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폼팩터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는 만큼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폼팩터의 폴더블 제품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또 최근에는 트리폴드를 포함해 폴더블과 롤러블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폼팩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이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지켰지만, 중국 기업이 매섭게 추격하면서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이라며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폼팩터나 신규 라인업 춣시 등을 검토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