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 안전·신뢰성 지원 국제 표준 제정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표준' 연구

2024-07-16     여용준 기자
ETRI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최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AI기술의 안전성 보장에 대한 행정명령 등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영국 등의 전문가들이 국제표준을 만들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I 분야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개발해 온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리더는 ETRI 전략표준연구실 하수욱 기술총괄이다. 연구진은 총 6개의 부분으로 구성된 '데이터 분석 및 기계학습을 위한 데이터 품질' 시리즈 중 AI에 사용되는 데이터 품질에 대한 개요와 공통 개념을 정립했다. 

연구진은 △데이터 품질 측정 △데이터 품질관리 요구사항 △품질관리 절차 등 시리즈 표준들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돕는 '제1부: 개요 및 용어, 예제' 개발을 주도했다. 제정된 표준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대에서 조직이 AI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을 평가, 관리, 개선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제공한다. 데이터가 목적에 맞도록 사용될 수 있도록 돕고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공통의 용어와 실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이 이번 제정한 표준은 △데이터 품질 보장을 통해 안전한 AI 모델 개발과 오류 및 편향 최소화 △AI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여 성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의 생애주기 관리 △AI 안전성을 강화해 리스크 관리와 법규 준수를 돕는 역할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AI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는 물론 향후 관련 규제 준수에 도움이 되어 법적 분쟁을 줄이고, 규제기관의 감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AI 응용 서비스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신뢰성과 안정성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 개발 환경에서 데이터 생애주기에 따른 데이터 요구사항, 활용 정보, 기계학습 모델 공유 정보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영국 등 국제표준연구반 산하 데이터 작업반 및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력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국제표준이 AI 시스템의 책임 있는 개발과 배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