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별 '이가탄·인사돌' 알맞은 선택법은?

2022년 국내 잇몸병 환자 1811만7919명 단기 치은염 '이가탄'·장기 치주염 '인사돌'

2024-07-18     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흔히 치주 질환 보조치료제를 생각하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가탄', '꼭꼭 씹는 행복, 인사돌' 광고를 바로 떠올릴 만큼 두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둘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섭취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치주 질환은 국내 질병통계 외래환자 수 1위로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증상에 맞는 약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잇몸병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이다. 1686만2181명이던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새 7%가 증가했다. 

잇몸병은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되는데 치은염은 치아에 생기는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원인으로 염증이 잇몸의 겉에만 손상이 있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환이다. 잇몸이 붉게 변하고 이를 닦을 때 피가 나며 음식을 먹을 때 부분적인 통증이나 압박감 등이 나타난다.

치주염은 풍치라고 불리며 치석으로 인해 염증이 치주 인대나 잇몸뼈(치조골)까지 퍼진 상태이다. 처음에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다가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치은염 발생 초기에 통증이 없다고 관리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치주 질환 예방 및 보조치료를 도와주는 명인제약의 이가탄 동국제약의 인사돌 두 제품은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가탄과 인사돌의 성분 차이와 사용 시기에 대해 짚어본다.

이가탄은 소염작용이 있는 '리소짐염산염 30㎎', 지혈작용의 '카르바조크롬 2㎎', 항산화 작용을 통해 잇몸 조직 손상을 방지하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2배산 10㎎', '제피아스코르빈산(비타민C) 156㎎'을 함유하고 있다. 이가탄은 단기 치료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초기 치은염에 사용한다. 한 달 이상 꾸준한 복용으로도 증상의 개선이 없을 땐 복용을 중단하고 치과치료 후 재복용해야 한다.

인사돌은 생약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35㎎'과 '후박75%에탄올연조엑스(5→1) 70mg'을 함유하고 있다. 주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은 치아를 받쳐주는 치조골 형성 촉진과 치조골 흡수 예방하고 손상된 치주 인대를 재생시키며 비정상적인 치아 흔들림을 막아준다.

인사돌 플러스는 기존 인사돌에 후박이라는 항균효과를 지닌 생약성분이 더해진 것이다. 옥수수불검화추출물과 혼합된 경우 각 생약의 단독 사용 시보다 높은 세포 활성을 나타낸다. 인사돌플러스는 단 기간 치료 효과가 미약하기 때문에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초기에 피가 나고 잇몸이 부을 땐 치은염에 많이 사용하는 이가탄을 복용하고 장기적으로 잇몸이 흔들리거나 염증이 있을 경우에는 치주염에 사용하는 인사돌을 복용해 잇몸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가탄과 인사돌은 잇몸질환 예방과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증상 치료를 위해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잇몸이 좋지 않을 경우 치과를 내원해 스케일링이나 치석 제거를 통한 치료를 우선 받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