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수요 확대에 메모리 매출 확대···내년 역대 최대 예상
2024-07-22 여용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2일 발간한 메모리 산업 보고서에서 올해 D램 매출을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907억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을 77% 증가한 66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매출 전망치는 D램과 낸드가 각각 1365억달러, 786억달러로 올해보다 51%,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수요 증가와 수급 구조 개선, HBM과 DDR5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부상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는 HBM은 올해 D램 비트 출하량의 5%,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DDR5가 올해 서버 D램 비트 출하량의 40%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비중이 50∼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D램 평균 가격이 올해 53% 상승하고 내년에도 35% 올라 D램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매출 증가를 주도하는 요인은 △HBM 수요 증가 △일반 D램 제품의 세대 진화 △제조사의 공급·지출 제한 △서버 수요 회복 등이다. 낸드 매출 증가 요인으로는 △고용량 QLC(Quad Level Cell)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 △스마트폰에 QLC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채택 △제조사의 공급·지출 제한 △서버 수요 회복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