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자 후보 "공영방송, 평향성 논란 중심···역할 재정립할 것"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공영방송의 이름에 걸맞게 역할을 재정립해 공영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영방송은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 보도라는 평가를 받기보다는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통신을 둘러싼 어려운 현안이 많은 시기, 전임 방송통신 위원장 두 분이 연이어 물러난 초유의 상황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직무를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방통위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산적한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방송인으로 일하면서 방송·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몸소 느껴왔고, 방송 보도와 제작·경영 등 방송 전 분야에 걸쳐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고 생각한다"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방통위에 부여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후보의 모두발언 시간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과방위원들의 질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발언 시간을 2분으로 제한했고, 이후 1분의 추가 시간을 더 제시했으나 이 후보는 준비한 모두발언 전문을 모두 읽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언문에는 △공영방송의 공영성 회복 불법·유해정보 유통 근절 등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미디어 환경 조성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도적 틀 마련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보호 규범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