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티메프 사태' 지원 동참···금감원, 만기연장 등 요청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자를 위해 은행권에 금융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충현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이날 15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선정산대출 현황을 점검한 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 부원장보는 이날 은행들에 선정산대출에 대한 기한 연장, 상환유예 등을 요청했다. 박 부원장보는 "이번 사태로 인해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에게 유동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전달했다. 은행들도 피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대출 형태로 먼저 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 상환하는 구조다.

앞서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은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는 티몬·위메프와 관련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이후 국민은행은 이날 선정산대출을 받고 만기를 맞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지원을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