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살펴보니···男 BMW, 女 벤츠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車 '테슬라 모델Y'

2024-07-30     문영재 기자
BMW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남성은 BMW, 여성은 벤츠 브랜드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모델로는 테슬라 모델Y가 남녀 모두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신규 등록된 개인 차량은 누적 8만3452대고, 이를 성별로 나누면 남성 5만7074대, 여성 2만6378대다.

같은 기간 남성은 BMW를 가장 많이 등록했다. 누적 등록 대수는 1만5005대. KAIDA는 "중형 세단 5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시리즈로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2~5위에는 테슬라(1만2258대), 벤츠(9296대), 볼보차(3345대), 렉서스(3334대)가 올랐다.

여성은 벤츠를 가장 많이 샀다. 누적 등록 대수는 6980대로, E·C클래스 등 세단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KAIDA는 설명했다. BMW(5771대), 테슬라(2921대), 볼보차(2182대), 미니(2016대)가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는 남녀 모두 테슬라의 중형 SUV 모델Y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델은 남성 전체의 12.7%(7239대), 여성 전체의 6.5%(1722대)가 선택하며 개인 등록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 가격 대비 성능비를 높인 중국산 5000만원대 후륜구동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현재까지 많은 이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남성 2위 테슬라 모델3(4868대), 3위 BMW 520(3211대), 4위 벤츠 E300 4매틱(1948대), 5위 렉서스 ES300h(1833대) △여성 2위 벤츠 E300 4매틱(1448대), 3위 테슬라 모델3(1169대), 4위 BMW 520(1165대), 5위 벤츠 C300 4매틱(10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성격이 남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BMW는 짜릿한 주행감을, 벤츠는 우아한 디자인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충전 기반시설이 꾸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