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Q 영업익 2802억···전년比 38%↓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삼성SDI는 2분기 매출 4조4501억원, 영업이익 2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사업부별 실적
전지 부문 매출은 3조8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972억 원(△27%), 전분기 대비 7089억 원(△1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1억원(△46%), 전분기 대비 65억원(△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ESS 전지는 신재생 발전 및 AI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전력용 SBB와 고출력 UPS용 전지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소형 전지 중 원형 전지는 고객의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일회성 보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3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편광필름은 고부가 대면적 TV용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으로의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OLED 소재는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IT용 신제품 진입 등으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 했다.
◇하반기 전망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캐즘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향후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전고체 전지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Volume 시장 및 Entry급 전기차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LFP 개발 라인을 구축하며 2026년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46파이 원형 전지는 M-Mobility용 신규 고객 확보에 따라 계획 대비 1년 정도 빠른 2025년 초에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미국 최대 전력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등 SBB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물량을 추가 협의 중에 있다.
2024년 하반기는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을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로 전지 산업의 고성장은 변함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전방 수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4분기부터 점진적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SDI는 미주 내 P6 배터리의 공급을 확대하고 SPE(StarPlus Energy)의 조기 양산을 통해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ESS 전지는 하반기에도 전력용과 고출력 UPS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며 매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미주 내 주요 고객의 신규 수주 추가 확보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소형 전지는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원형 전지는 초고출력 및 장수명, 급속충전 등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전동공구 및 OPE(Outdoor Power Equipment, 야외용 전동공구) 시장과 특수 차량용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46파이 원형 전지는 양산 준비와 함께 신규 고객 수주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확대와 신규 플래그십 모델의 적기 진입을 추진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및 OLED 소재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는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라 실적 추가 개선을 추진하고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 플랫폼 진입을 통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 편광필름은 고객사 재고 영향에 따라 수요 둔화가 예상되나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이벤트로 4분기 일부 수요 회복이 전망된다.
삼성SDI는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한 매출 극대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Cost 구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미래기술 확보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