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8개월 연속 하락···2년 6개월 만에 '최저'

예금금리 0.04%p, 대출금리 0.07%p씩 하락 지표금리 하락세에 주담대금리 0.2%p 급락

2024-07-31     신민호 기자
서울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채, 코픽스 등 주요 금리 지표가 내려가면서 은행권 대출금리가 한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8개월째 떨어지고 있는 주탬담보대출 금리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전반이 내림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 4.71%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한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금리가 4.26%로 한달새 0.23%p나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3.71%)가 은행채 5년물, 코픽스 등 주요 지표금리 내림세에 0.2%p나 하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주담대 금리는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일반신용대출(6.04%)의 금리는 한달새 0.07%p 하락했으며, 전세자금대출금리(3.84%)도 0.06%p 떨어졌다.

기업대출금리(4.88%)도 한달새 0.02%p 내렸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5.00%)는 전월 대비 0.01%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대출금리(4.79%)가 지표금리 하락세에 0.06%p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신금리도 내림세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가 3.51%로 전월 대비 0.04%p 하락했다. 이 역시 한달 만의 하락전환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순수저축성예금금리(3.5%)가 정기예금(-0.03%p)을 중심으로 0.03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3.64%) 또한 금융채(-0.07%p)와 CD(-0.07%p) 등을 중심으로 0.06%p 하락했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p로 전월 대비 0.03%p 축소됐다. 세달 연속 예대금리차가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또한 2.36%p로, 0.02%p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