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재출범 우리투자증권 "5년간 ROE 10%···3년 내 2차 M&A 고려"

"우리은행 네트워크 적극 이용 계획"

2024-08-05     이서영 기자
남기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10년만에 재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5년차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이라는 성장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3년 내 유상증자와 2차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5일 우리투자증권은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남기천 대표는 비전과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남 대표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 통해 후발 증권사 한계 빠르게 극복할 것"이라고 "다만 첫 해는 속도를 내기보다는 기초를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지증권은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합금융의 IB업무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하반기에는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방침이다. 주식 중개 사업 등은 연말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그룹차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기업금융 역할도 중요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별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초기에는 사모펀드(PE), 벤처투자(VC)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채권발행과 인수금융 등 주선권을 확보, 지분 투자 확대 등으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양완규 우리투자증권 부사장은 "1조1000억원의 자본력과 IB 전문가를 통해 각 클라이언트 사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보완할 것"이라며 "기업 관련 주거래 은행 1위인 우리은행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S&T부문 부사장은 IB와 고객(Retail)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밝혔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종합증권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기우 리테일부문 부사장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기반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내 열어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상품 (발행어음, CMA, 펀드/ETF, 연금/IRP)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초고액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PB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종합금융 4곳과 포스증권 1곳으로 총 5곳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점포를 추가적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 

성장 속도가 큰 만큼, 우려스러운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이위환 리스크관리부문 전무가 "회사 출범하면서, 내부 자본 한도를 지주와 일정부분 셋팅을 완료했다"며 "내실있는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영업으로 추가적인 증자와 성장, 조직 크게에 맞게 분석해서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