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2분기 영업이익 2733억원···전년比 74.41%↑
ROE 6.48%···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등 반영돼 안정적 실적 기록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돼 자산관리(WM), 해외사업 등에서 안정적인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4.0% 늘어난 54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17억원, 자기자본은 11조5000억원이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567억원)대비 74.41% 늘어난 2733억원, 당기순이익은 42.80% 증가한 2012억원이었다.
누적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8%, 주당순자산가치(BPS)와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만5015원, 1318원이었다.
사업별로 보면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21조원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속됐고, 해외주식잔고가 30조원을 처음으로 넘으면서 270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펀드가 4조4000억원, 연금 2조원 등 금융자산의 유입세가 지속되면서 74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분기(664억원)보다 11.4% 증가한 것으로 2개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인수주선 수수료와 자문수수료가 증가했지만 채무보증 수수료가 줄어 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파생,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운용손익은 마켓메이킹, 플로우 트레이딩의 비즈니스와 파생운용 실적 호조가 지속돼 2867억원을 벌었다.
해외법인은 경상비즈니스 안정세가 강화되면서 상반기 세전이익 600억원으로 업계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법인은 전년동기대비 65.6%의 S&T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베트남과 인도법인도 각각 26.5%, 245.6% 성장했다.
인도법인은 급격한 브로커리지 수익 성장과 함께 리테일 온라인 브로커리지 누적 계좌수가 2분기 중 150만개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22년 이후 급격하게 상승한 글로벌 기준금리 여파로 인한 일부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조정과 재평가 진행이 그동안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지만, 올 2분기에는 평가손익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향후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보유한 자산이 회복탄력성을 복원해, 기존 경상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빠른 수익성 개선이 시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과 지난 8일 각각 자기주식 1000만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주주환원에 나선 바 있다. 밸류업 공시도 오는 3월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