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
태안 거주 80대 노인···9일 현재까지 온열환자115명 집계
2024-08-10 하동길 기자
[서울파이낸스 (내포) 하동길 기자] 충남도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며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48분경 80대 할머니가 태안 거주지 주변에서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로 보행 보조기에 앉아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119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미 열사병 추정 사망 판정을 받았다는 것.
도 관계자는 “할머니가 평소처럼 보행 보조기에 앉아 있었으나,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니 온열질환이 발생하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일까지 총 1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4일 논산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에 6월 20명, 7월 39명이 발생했으며, 이달 들어 56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당진 23명, 서산 17명, 천안 15명, 예산 12명, 아산 9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87명으로 여성 28명에 비해 3배에 많으며,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37명, 40대‧60대 19명 30대‧50대 14명 20대 이하가 12명 등이다.
발생 장소는 논밭, 실외내 작업장, 주거지 주변, 길가, 비닐하우스 등이었으며, 집에서 머물다 온열질환을 얻은 경우도 2명이 확인됐다.
증상은 △열탈진 59명 △열사병 31명 △열경련 11명 △열실신 11명 △기타 3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