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대 쿠페형 전기 SUV 나왔다"···'폴스타4' 국내 출시

주요국 대비 3000만원 이상 저렴···배터리 공급사는 '中CATL'

2024-08-13     문영재 기자
폴스타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4'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폴스타는 이날 서울시 용산구 소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폴스타4를 공개했다. 2022년 국내 출시한 전기 세단 폴스타2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다.

폴스타4는 뒷유리를 삭제한 새로운 형태의 SUV다. 지붕 끝에 달린 카메라가 뒷유리를 대체한다. 리어 뷰 미러는 후방 카메라 영상을 비추며, 일반 거울보다 넓은 후방 시야를 제공한다. 카메라 해상도도 높기에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폴스타 측은 설명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40밀리미터(mm), 전폭 2139mm, 전고 1534mm, 축거 2999mm로 국산 중형 SUV인 싼타페, 쏘렌토보다 크다. 적재 공간은 트렁크 하부를 포함해 526리터(ℓ)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36ℓ까지 늘어난다. 프런트 스토리지(프렁크)도 14ℓ의 공간을 갖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최신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따라서 티맵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등을 쓸 수 있다. 스티어링휠 뒤에는 별도로 운전자용 디스플레이가 놓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있다.

모터 출력은 최고 544마력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km) 가속은 3.8초에 끝낸다. 배터리는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에서 공급받고, 용량은 100킬로와트시(kWh)다. 주행거리는 인증 중에 있다는 것이 폴스타의 설명이다. 급속 충전은 최대 200킬로와트(kW)를 지원한다.

가격은 6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한다. 폴스타 측은 "국내 가격은 폴스타가 진출한 세계 26개 국가(중국 제외) 중 가장 낮다"며 "유럽 등 주요국 대비 최대 30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폴스타4 주문을 받는다. 소비자 인도 목표 시점은 오는 10월이다.

초기 물량은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수입하고, 내후년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생산분 판매를 개시한다. 생산지 변경으로 인한 가격 변동은 없다는 것이 폴스타 관계자의 답변이다. 그는 "중국보다 비싼 국내 인건비, 부품비 등을 감안하면 값이 더 비싸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상 없이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세부적인 전략에 대해 밝힐 수 없으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만큼 국산 배터리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