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이차전지株 강세에 2640선 회복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2640선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대 급등하며 77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반도체, 이차전지주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3.00p(0.88%) 오른 2644.5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61p(1.05%) 상승한 2649.11에 출발한 이후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04%), 나스닥 지수(2.43%),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1.68%)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6% 이상 급등하고 AMD(3.19%), 인텔(5.73%), TSMC(2.81%) 등 반도체주가 모두 급등하면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60억원, 11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3919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587억8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기계(2.56%), 철강금속(1.86%), 전기전자(1.77%), 종이목재(1.02%), 증권(0.59%), 음식료업(0.20%), 의약품(0.19%), 비금속광물(0.06%), 통신업(0.01%)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간밤 미국발(發) 기술 주 훈풍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45%), SK하이닉스(2.64%), LG에너지솔루션(2.28%), POSCO홀딩스(2.47%), 삼성SDI(2.54%), LG화학(2.60%) 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82%), KB금융(-0.24%), 삼성물산(-1.06%), 신한지주(-0.90%)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97p(1.56%) 오른 776.83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0.25p(1.34%) 상승한 775.11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1%대 급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고, 특히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10%), 에코프로(0.67%), 엔켐(10.78%), 펄어비스(1.57%), HPSP(6.95%), 휴젤(2.52%), 펄어비스(1.5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보합했고, 삼천당제약(-0.26%), 셀트리온제약(-0.64%)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생산자물가 완화에 안도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며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나며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이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광복절 휴장으로 인해, 금요일 개장 전까지 미국 7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며, 모든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를 떨쳐내고 환호할 것"이라며 "이전 대비 시장 심리가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지표가 예측을 벗어날 경우 변동성 또한 감당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