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경제지표에 위험선호 '쑥'······원·달러 환율, 9.8원 하락
3시 30분 종가 기준 1360.9원 마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직후 달러와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던 원화 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갔다는 진단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장 대비 9.8원 내린 달러당 1360.6원에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357원선까지 떨어지는 등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
해당 하락세의 주재료는 회복된 위험선호심리다. 전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7월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3%, 0.2%)를 밑돈다. 특히 근원 PPI의 경우 0.2% 상승할 것이란 시장 기대가 무색하게 보합세를 기록했다.
직후 시장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된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인하 가능성은 현재 100%에 달했으며, 빅컷(50bp 인하) 전망도 54.5%까지 오른 상태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일 4%선에서 현재 3.933%선까지 후퇴했으며, 103pt를 웃돌았던 달러인덱스는 현재 102.4pt선까지 하락했다.
이에 전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1.04%, 1.68%씩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3%나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시 전장 대비 0.88% 오른 2644.50에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1.56% 오른 776.83에 마감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결정에 있어 물가 관련 부담이 덜어지면서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됐고,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며 "최근 약달러 추세 속에서도 위험통화인 원화는 수혜를 받지 못했는데, 해당 부분까지 반영되며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