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만 남았다"···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

2024-08-21     문영재 기자
현대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들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올 1∼7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0%다. 이는 포드와 GM 점유율 7.4%, 6.3%를 웃도는 수치다.

호실적을 견인한 차종은 현대차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지난 7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25%, 54% 늘었다.

기아의 첫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도 견조한 수요를 토대로 올 상반기 도요타 bZ4X,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S 등을 제쳤다.

제네시스도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거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지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가 높은 전비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대비 고품질 옵션을 제공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는 또 다른 배경으로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과 신차 출시 효과를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이 올 4분기 가동을 시작하면 현지 전기차 점유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