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 장기전세 '미리 내 집' 327호 추가 공급
주변 시세의 절반···2억2천∼6억원 부부합산 월소득 974만원도 신청 전용 49∼84㎡···9월 11∼12일 모집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II을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확대 공급한다. 전세금 최저 2억2000만원에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주택 상품으로 젊은 층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한 데 이어 2차로 6개 단지 327호의 추가 공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추가 공급되는 6개 단지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18호 (관악구 봉천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216호 (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개봉 16호 (구로구 개봉동) △롯데캐슬 트윈골드 9호 (성북구 길음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35호 (송파구 문정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 33호 (은평구 역촌동) 등 신규 아파트 단지, 전용 49∼84㎡ 타입이다.
오는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9월 11∼12일 신청을 받는다. 입주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전세금은 최저 2억2000만원(호반써밋 개봉 49㎡), 최고 6억원(롯데캐슬 이스트폴 82㎡)으로 공급된다. 그 외 단지·평형의 전세금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표 주택정책 대표 브랜드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의 두 번째 버전인 장기전세주택II(시프트2)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저출생 대책이다.
오세훈 시장은 "저출생이 대한민국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미리 내 집·안심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 해결에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입주 대상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으로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는 월 평균 소득 974만원이어도 신청할 수 있으며, 전세 보증금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20년 후에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차로 진행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 모집 결과, 300호 모집에 1만7929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60대 1을 기록했다. 유자녀를 대상으로 한 59㎡에서는 최고 경쟁률이 213대 1까지 치솟았다.
한편, 시는 올해 12월 제3차 미리 내 집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