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헬스케어 사업 확장···네슬레헬스사이언스 '맞손'

오는 11월 현대百 목동점 '네슬레 전문매장' 개점···국내 유통 건기식 브랜드도 확대 추진 그룹 역량 결집한 헬스케어 플랫폼 공개 검토···"2030년까지 헬스케어 매출 4000억 목표"

2024-09-05     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서울 대치동 그룹 본사 사옥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와 만나 상호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등 영양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이다. 

회동에서 두 CEO는 지난해 양사 간 업무 협약 체결 이후의 협업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또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유통 확대 등 사업 확대와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그룹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나선다.

우선 판매·유통채널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기존 현대백화점 등의 그룹 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판매·유통 플랫폼을 선보인다. 오는 11월에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현대백화점 목동점(지하 1층)에 선보인다. 향후 3년내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개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국내 유통 브랜드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그룹 내 종합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가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와 종합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 프라이드(Puritan’s Pride), 콜라겐 전문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프리미엄 뉴질랜드 꿀 브랜드 에그몬트(Egmont) 등 4개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 중이다. 연내 추가로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씨(Go Healthy)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Nuun) 등 2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한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신규 유통채널 및 브랜드 유치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그룹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장호진 사장은 "건기식 등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유통 플랫폼과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그룹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만의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