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된 삼성전자···증권가, 목표주가도 '뚝'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6만전자가 된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9일 DB금융투자(11만→10만원), KB증권(13만→9만5000원), 현대차증권(11만→10만4000원)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8900원이다.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에 대해 3곳의 증권사 모두 기존 시장 추정치보다 3분기 실적이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각각 7.2%, 19.7% 하회하는 81조7000억원과 1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을 9조7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B2C 제품(스마트폰·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스마트 폰·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에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품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중인 세트 고객사들이 4분기 메모리 판가 상승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더딘 B2C 수요 개선으로 모바일에 편중돼 있는 파운드리의 흑자 전환은 요원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