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12만3000명↑···두달째 10만명대 그쳐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감소 영향

2024-09-11     김현경 기자
서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취업자 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으로 10만명대에 머물렀다.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고용지표가 둔화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10만명을 밑돌았던 5월(8만명), 6월(9만6000명)과 비교하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째 1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30만명을 웃돌던 연초 흐름 대비로는 일자리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10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9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8만4000명)과 도매 및 소매업(-5만5000명), 농림어업(-4만명), 제조업(-3만5000명) 등에선 감소했다. 이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다. 2013년 10차 산업분류 기준 변경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기도 하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월(-1만1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에서 각각 23만1000명, 9만9000명 증가했다. 50대에서도 3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과 40대에서는 각각 14만2000명, 6만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의 경우 2022년 11월부터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1%p(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 역시 69.8%로 0.2%p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은 46.7%로 0.3%p 하락했다.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9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1.9%로 0.1%p 낮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1000명으로 4만8000명 증가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만50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