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2-철강의 변신②] 제철명가 포스코,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대변신

1958년 종합철강 제조기업으로 시작한 포스코···현재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나아가 원료부터 소재, 리사이클링 등 유기적인 협력으로 가치 극대화 이루는 풀밸류 체인 완성 목표

2024-09-24     김수현 기자
21일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포스코그룹이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에서 포스코로 사명을 변경한지 22년이 지났다. 철강 기업으로 시작한 포스코는 현재 이차전지 소재의 풀밸류 체인 구축을 목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코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1968년 종합철강 제조 기업으로 시작한 포스코그룹은 2000년 민영화,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 등을 거치며 현재의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출범과 함께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7대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이후 포스코 그룹은 사업 고도화를 위해 원료부터 소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의 사업 전반을 다루며 사업회사들 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시너지로 가치 극대화를 도모하는 풀밸류 체인 완성을 목표한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철강 사업을 이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되며 괄목할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배터리 핵심 원료부터 생산,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19년 1조5000억원을 기록했던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은 지난해 4조7600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았던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현재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매출 실적이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2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9470억원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지속 투자를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공장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호주 기업과 손잡고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개발해 연간 6만 톤 규모의 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의 공급처를 다양화하며, 천연 흑연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