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승인액 307조 '전년比 5%↑'···"완만한 내수회복 조짐"
승인건수, 72억2000만건···전년 동기대비 3.5%↑ 해외여행객 20.5% 급증···방한객도 40.1% 증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3분기 카드이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가 여전한데다 내수 회복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30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2분기(3.3%)와 비교해 증가폭도 확대됐다.
승인건수 또한 74억2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다만 2분기(4.3%)와 비교하면 승인건수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경제 전반에 물가 안정세가 확대됐다"며 "민간소비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실정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평균 소비자심리지수는 102.2로, 대체로 기준값(100)을 웃돌았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2.4%에서 9월 1.6%까지 크게 둔화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월 기준 39조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에 그쳤다. 티메프 사태와 이에 따른 상품권 구매 축소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여행수요는 증가세가 유지됐다. 3분기 국제선 항공여객은 2285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나 증가했으며, 7~8월 기준 여행사업 생산지수는 452.7로 일년새 9.9% 늘었다. 특히 방한 외래관광객은 7~8월 기준 297억2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40.1%나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50조8000억원, 70억2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3.6%씩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승인금액은 56조4000억원, 승인건수는 4억1000만건으로 일년새 11.2%, 0.2%씩 증가했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로 보면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운수업(3.4%)과 교육서비스업(7.9%) 등이 증가했고,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0.6%)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