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2027년 AI 대확장 맞춰 '운영개선' 완성해야"

SK그룹, 2024 CEO세미나 개최···'운영 역량 제고 I/O 2.0·기술 역량 중심 I/O 3.0' 진화

2024-11-03     여용준 기자
최태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7년 인공지능(AI) 시장 대확장을 놓치지 않고 성장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중인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024 CEO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4 CEO세미나’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SK그룹 최고경영진은 글로벌 시장과 산업의 빠른 변화에 맞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AI/반도체·에너지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또 올 초부터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 속도를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AI 등을 활용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최 회장은 폐회사에서 "운영개선은 단순히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장"이라며 "이를 위해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의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영개선 고도화를 위해서는 AI를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은 젊은 구성원과 리더들이 AI를 접목한 운영개선 방안 등을 제안해 회사에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그 성과에 걸맞는 보상을 해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그는 CEO들에게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거시(MACRO) 환경 변화를 잘 보고, 각 사별 특성에 맞게 사업환경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운영개선 달성도를 정량화·측정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K그룹 CEO들은 '운영개선 1.0' 활동으로 재무구조 안정화라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고, 앞으로는 제조, 마케팅 등 '운영 역량'을 제고하는 '운영개선 2.0'을 통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또 시장과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역량 중심의 '운영개선 3.0'으로 진화시켜야 하는 방향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CEO세미나에서는 외부의 냉철한 시각으로 SK그룹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과제를 찾아보는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