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투세 폐지' 기대에 1%대 상승···코스닥은 3%대 급등

2024-11-04     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동의' 의사를 밝히면서 코스피가 2%대 가까이 올랐다. 같은 날 코스닥도 3%대 급등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6.61p(1.83%) 오른 2588.9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8p(0.26%)에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에 장 초반 상승폭이 제한됐으나 장중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빠르게 올랐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보합 출발했던 국내증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동의 의사를 밝히며 급등했다"며 "그 동안 국내증시의 가장 큰 이슈였던 금투세 도입 여부는 외국인 수급 뿐만 아니라 일일 거래대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증시를 압박하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3419억 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383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652억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철강금속(3.97%), 음식료업(3.05%), 운수창고(2.55%), 의약품(2.79%), 유통업(1.50%), 기계(0.88%), 건설업(0.62%), 의료정밀(0.71%), 운수장비(0.85%), 화학(1.27%)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보합한 현대모비스와 KB금융(-1.20%)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6.48%), LG에너지솔루션(3.27%), 현대차(1.41%), 셀트리온(3.48%), 삼성SDI(1.81%), 신한지주(0.93%), NAVER(3.54%)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5.03p(3.43%) 오른 754.08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45p(0.20%) 상승한 730.50에 출발한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3%대 급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상승했다. 알테오젠(9.26%), 에코프로비엠(7.25%), 에코프로(7.37%), HLB(4.86%), HPSP(0.76%), 펄어비스(1.89%), 실리콘투(10.61%), 파마리서치(6.34%), 셀트리온제약(4.59%)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