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지원, 골목상권 취지 맞나?" ···이용호 부위원장, 지역화폐 사용처 및 홍보 예산 집행 문제점 지적

소상공인 지원 등 추진 지역화폐, 정작 학원 등에 쓰여

2024-11-09     송지순 기자
이용호

[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호 부위원장(국힘. 비례)은 경노위 회의실에서 8일 진행된 2024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화폐 사용처와 홍보 예산 집행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지역화폐의 사용처가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취지에 맞지 않게 일부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홍보 예산의 집행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이 부위원장은 경기도 지역화폐 사용 내역에 대한 비판에서 일부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과 학원 등에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화폐가 학원비 등에 사용된 비율이 22.9%에 달해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본래 목표와 맞지 않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허승범 경제실장은 "소규모 학원들이 골목상권에 속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지만, 의원들은 전통시장과 소규모 상점들에 우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 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에 집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수정을 요구했다.

또한, 경제실의 홍보 예산 집행률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4년 홍보 예산의 집행률이 9월 말 기준으로 약 54.6%에 불과한 가운데, 일부 사업에서는 집행률이 0%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회생 및 민생 경제 안전 대책 홍보' 사업의 집행률이 23%에 그친 점에 대해 의원들은 중간중간 홍보 예산을 적절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허실장은 "하반기 사업들이 많아 지출이 몰릴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