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표고버섯 신품종 시범재배 성과 현장보고회
흥화 신품종 앞세워 '표고버섯 명가' 재건 김성 군수 "지역 고유 품종 적극 육성"
[서울파이낸스 (장흥) 임왕섭 기자] 전남 장흥군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표고버섯 신품종 흥화를 앞세워 버섯산업 활성화와 주민 소득 향상에 나서고 있다.
20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9일 원목재배 표고버섯 신품종인 흥화 1·2호의 시범재배 성과에 대해 현장보고회를 갖고 향후 육성 전략을 세웠다.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보고회는 김성 군수, 김재승 군의장 및 군의원, 장흥표고버섯생산자연합회, 신품종 시범농가, 유통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흥화 1·2호 신품종의 육성 경위와 시범재배 성과를 공유하고, 재배 확대 및 차별화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표고버섯 원목재배는 30여 년 전에 도입된 외래품 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기존 품종은 최근 기후와 재배환경 변화로 인해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은 2014년부터 외래품종 대체 및 지역 맞춤형 신품종 개발을 추진해 우수 신품종 2종을 출원했으며 2022년부터는 시범재배사업도 추진해 현재 16개 농가에서 표고버섯 원목 5만 6000본을 재배하고 있다.
시범재배에서 흥화 1호는 외래품종보다 맛, 향, 육질 등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생산량도 접종 3년 차부터 외래품종보다 1.2배 증가했다.
흥화 2호는 고온성 품종으로 연중 재배가 가능하고 생산량이 많아 가공 제품 소재로 개발한 품종으로 재배 농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민선 6기에 표고버섯의 중장기적인 발전 프로젝트로 흥화 신품종 개발을 시작했는데 오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흥화가 장흥군의 차별화된 고유 품종으로 자리 잡아 지역 표고버섯 산업 발전의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