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바이오 산업 육성 등 내년 시정 운영 방향 발표
시 내년 총예산안 1조8778억원 편성
[서울파이낸스 (시흥) 유원상 기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26일 '제323회 시흥시의회 정례회'에서 내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면서 국제적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미래를 대비와 민생 안정을 위한 핵심 목표로 △바이오를 통한 미래 산업 구축 △시화호 중심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상생을 위한 균형발전 △안전한 도시 조성 △동 중심 행정 △인재 양성과 경제성장 도모 △따뜻한 복지 시스템 구축 △문화와 여가 공간 확충을 제시했다.
특히 임 시장은 바이오산업을 시흥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4조7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와 5만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서울대, 인천시 등과 협력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을 연결하는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서울대병원 착공과 정왕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바이오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11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 기업과 인재 유치에 나서 시를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임 시장은 "시화호를 해양레저와 관광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해양생태과학관, 마리나시설, 클럽하우스 등 주요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흥시를 차별화된 관광도시로 탈바꿈해 도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지역 특성을 살린 균형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정된 '시흥시 지역 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개발과 지역 간 격차 해소에 주력하면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거모지구와 하중지구 개발과 월곶 역세권, 정왕지구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GTX-C 오이도역 연장, 신안산선, 매화역, 제2경인선 등 주요 철도망 확충과 수도권 제2순환도로 조기 착공 등 교통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취약 시설 점검, 예방시설 확충, 시흥형 침수 취약시설 관리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이와 더불어 동장 예찰 활동과 동장 신문고 운영, 시흥 돌봄SOS센터 확대 등 동 중심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마을 교육특구를 2026년까지 4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서울대 교육 협력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현1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목감1중 건립, 소래초 수영장 복합화시설 조성을 지원하고, 시흥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고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3만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70억원 이상 규모의 창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와 플라스틱 산업 지원센터를 건립해 지역 경제와 기업 성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주거비 지원사업 확대와 아동 돌봄서비스 강화를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흥 아이꿈터를 놀이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남부권 노인복지관 개관, 고령자 통합 돌봄 주택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에 주력한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흥아트센터 운영과 목감어울림센터2 개관, 영상미디어센터 건립과 더불어 갯골축제와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으로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행사를 제공하고, 서울대 다목적 체육관, 장현 다목적 체육관, 반다비 체육관 등 체육시설 추가 건립으로 여가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물왕호수 수변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양달천 하천공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산책로와 친수공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도 시흥시 총예산안 규모는 1조8778억원으로,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7.93%(1133억 원) 증가한 1조5420억원이다.
임 시장은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대표 도시 K-시흥시'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