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9개 계열사 중 5곳 CEO 교체···캐피탈 김용석·저축銀 양동원

민관식 자산신탁 연임

2024-12-13     김현경 기자
신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을 포함한 9개 계열사 중 5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주요 계열사인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는 김용석(57)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에는 양동원(57) 부행장을 각각 발탁했다. 업황 부진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캐피탈, 저축은행업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자 그룹 내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 인사를 새롭게 배치한 것이다.

이날 임추위가 CEO 인사를 단행한 곳은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핀크 등 9곳이다.

이 중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핀크 등 5곳의 CEO를 새롭게 내정했다.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등 4곳의 CEO는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유임을 결정했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1967년생 김 후보는 대광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무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후 서울1콜라보장(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여신그룹장(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은행 여신심사역 경력을 바탕으로 영업점장 재임 당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김 후보는 다양한 여신 심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캐피탈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차기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양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1967년생 양 후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광주전북영업본부장, 광주전남콜라보장(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호남영업그룹장(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양 후보는 영업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화하며 성과를 발휘할 리더라는 평가다. 저축은행 영업현장을 이해하면서 계열사와의 협업 및 위험관리 역량을 균형 있게 이끌어갈 인물로 꼽혔다.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김덕순(53) 하나은행 북부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를 추천했다. 1971년생인 김 후보는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낙성대역지점장, 부천지점 허브(Hub)장, 수유역금융센터지점 콜라보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북부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로 재임 중이다.

김 후보는 다양한 영업점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한 소통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또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직원들의 신뢰가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하나벤처스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양재혁(56)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부문장(상무)이 내정됐다. 1968년생 양 후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美 미시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그룹의 대표 전략통이다. 금융업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와 분석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벤처캐피탈 시장에 발빠른 대응을 보일 적임자로 평가됐다. 

핀크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장일호(54) 하나은행 손님·데이터본부장을 발탁했다. 1970년생인 장일호 후보는 조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하나은행에 입행했으며 리테일사업단장, DailyBanking본부장 등을 거쳤다. 현재 손님·데이터본부장에 재임 중이며 하나금융지주 데이터본부장을 겸임 중이다.

장 후보는 그룹 디지털금융 선도를 위한 핵심과제로 AI를 선정,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수립해 호평을 받았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회사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민관식(60)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정해성(57)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박근영(61)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강동훈(63)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각 계열사 CEO 후보들은 추후 열리는 각 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