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ICT 수출 205억불···반도체·SSD가 견인했다

4개월 연속 200억불 이상 기록···무역수지 80.6억불 흑자

2024-12-15     여용준 기자
부산항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우리나라 11월 ICT 수출이 205억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수입은 124억4000만달러, 무역수지는 80억6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11월 ICT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지속적으로 수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2124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2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AI 시장 성장과 IT기기 시장 회복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는 AI 서버 투자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16억7000만달러로 20.1% 감소했다. TV와 PC 등 가전 수요가 부진하며 실적이 줄었으나 10억달러 중후반대 수출은 유지했다. 휴대폰 역시 해외업체 부분품 수요 부진으로 6.2% 감소한 1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등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98.6% 늘어난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3.8% 감소한 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베트남 등에서 수출이 늘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중국은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수출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7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늘었으나 그외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4.5% 줄어든 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며 전년 동기 대비 47.5% 늘어난 3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주요 품목 수출이 골고루 증가하며 33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EU는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EU 수출은 1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한편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