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재건축·학군지 등 수요 몰려
전국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하락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지역은 재건축 단지와 학군지 등에 수요가 몰리며 2주째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공개한 전국 2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오름폭은 전주와 동일했지만, 전주 기준으로 5주 만에 상승 전환한 후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추진 단지와 같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수요가 몰려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다만 서울 안에서도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어 전주 대비 상승과 하락이 혼재된 모양새다.
구별로 보면 가격이 오른 곳은 △송파(0.14%) △서초(0.11%) △강남(0.08%) △용산(0.05%) △마포(0.02%) 등이다. 반면 하락한 곳은 도봉(-0.06%), 강북(-0.03%), 금천(-0.02%)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 서울을 제외한 인천(-0.08%)과 경기(-0.05%)가 모두 하락한 탓에 수도권 전체로는 전주 대비 0.03% 내렸다.
지방(-0.05%)은 5대 광역시, 세종시, 8개도 모두 하락했다. 5대 광역시(-0.08% → -0.06%) 중에서는 대구(-0.21% → -0.12%)의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세종(-0.07%→-0.12%)은 전주 대비 내림 폭을 확대했고, 8개도는 0.04% 떨어져 하락 폭이 전주와 같았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에 하락 전환한 후 12주 연속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0%) 대비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인천(-0.07%)이 떨어지고 경기(0.00)가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서울(0.02%)만 상승해 수도권(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지방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내렸다. 그중 5대 광역시는 0.01% 떨어져 전주와 내림 폭이 같았다. 세종(-0.08% → -0.02%)과 8개도(0.00% → -0.0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