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한국인, 더 젊을 때 위험자산에 더 투자해야"

"은퇴 후 소득, 미국인 11% 줄어들 때 한국인 최대 50% 감소" 한투운용 TDF, 성장주 3대 금 1 자산 배분···"원화 투자 최적화"

2025-03-11     박시형 기자
강성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상무는 "한국은 미국과 달리 은퇴 후 소득이 거의 50% 감소하기 때문에 투자 시점이 더 빨라야 하고, 공격적인 투자 비중을 더 높이 가져가야 한다"면서 "'에이스 타겟데이트펀드 상장지수펀드(ACE TDF ETF)'는 원화 투자자에 최적화 돼 있다"고 말했다.

11일 서울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ACE TDF ETF 시리즈' 신규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강 상무는 한투운용의 TDF에 대해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고, 위험조정을 자동으로 해 주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편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한투운용의 TDF 상품은 은퇴시기를 나타내는 2030, 2050, 2080 등 다양한 빈티지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 상무는 "캐나다의 연금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면 15%는 국채에, 나머지 85%는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굉장히 공격적인 투자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 투자를 할 때 글로벌 자산 배분을 주식 위주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짜는 게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에 앞서 장기투자 포트폴리오 이론에 대해 강연을 한 김장호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1995년~2024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50년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채권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가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게 최적이라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50년을 투자한다고 했을 때 매년 기대 효용을 최대화하는 투자 비중을 찾아야 하는데, 투자기간이 1년일 때 최적의 주식비중은 62%, 3년일 때는 72%, 5년은 82% 등 점차 높아져 30년 이상 투자할 경우 주식 100%를 투자하는게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투자자의 성향이나 상황 등을 맞춰서 개인화 할 수 있는데, 현 시점에서는 TDF에 투자한 뒤 ETF로 개인 맞춤화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은퇴 후 소득 격차로 보더라도 필요한 투자 벙법이다.

미국인의 경우 은퇴 시점이 더 늦고, 은퇴 이후에도 소득이 11.3% 줄어드는데 그친다. 반면, 한국인은 60세에 은퇴하면 소득이 38.1%나 감소한다. 고점대비로 하면 50% 가량 감소한다. 더 젊은 시절부터 위험자산을 더 큰 비중으로 가져하야 한다는 의미다.

강 상무는 "한투운용은 이런 속성들을 반영해 자체적으로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TDF 자산을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 환 리스크를 열어둬 원화 기준의 변동성을 낮췄다. 또 자산을 배분할 때 미국 성장주와 금을 3대 1의 비율로 맞췄다.

이날 상장한 TDF ETF는 투자 전략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시장에서 매도해 이틀만에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확보했다. 기존 펀드 상품의 경우 환매하는데 7~11일 가량 걸리는 불편을 해소했다.

강 상무는 "한국에서는 18세 이전에는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데, 부모나 조부모가 증여나 상속을 통해 TDF에 투자하고 운용한다면 젊은 세대에게 좋은 노후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