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SKC 사장 "올해 글라스기판 가시적 성과 낼 것"

"동박사업 다수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 회복 기대"

2025-03-26     여용준 기자
26일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SKC가 글라스기판 사업에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동박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안정적인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본사 6층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박 사장은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3대 사업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리밸런싱 1단계를 마무리했다"며 "글라스기판이라는 신사업 추진과 함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인 ISC를 인수하며 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필름 사업과 폴리우레탄 사업 등 저성장 비주력 사업의 유동화를 추진해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주주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C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글라스기판 사업에 대해 올해 안에 복수 고객사의 인증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갈 계획도 밝혔다.

박 사장은 "세계 최초 글라스기판 양산 라인인 조지아 1공장은 적기 양산을 목표로 시운전 중"이라며 "고성능 컴퓨팅, AI서버, 고주파무선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다수의 글로벌 톱 티어 고객사를 확보하고 밸류 체인 내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박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다수 고객사들과 체결한 중장기 판매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는 안정적인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채은미 사외이사를 SKC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2023년 SKC 사외이사로 선임된 채 의장은 글로벌 특송 기업인 페덱스코리아의 첫 한국인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채 의장은 노무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SKC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조언과 감독 기능을 수행하며 이사회 기능 강화에 기여해 왔다.

또 박원철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기동 SK㈜ 재무부문장이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정현욱 김&장 법률사무소 회계사가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밖에 결산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 등의 의안들 역시 원안대로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