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CMA+신용카드' 경쟁 본격화
카드사 제휴 통해 서비스 확대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증권사들이 오는 6월 CMA(종합자산관리계좌)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6월 1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카드와 제휴해 플래티넘 3종류의 CMA신용카드 출시할 예정이다.
굿모닝신한증권 WM부 김현정 대리는 "주식거래 수수료 일부를 캐쉬백하는 서비스, 신판금액 0.5% 적립, 기존 러브카드 등에서 실시한 다양한 포인트 적립등의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이라 말했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현대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과 제휴해 총 6종류의 카드를 출시한다.
현대증권 상품개발부 오형준 과장은 "현재 시장자금이 업세일링(추가판매), 크로스세일링(교차판매)으로 이동중이라며, 이를 확보키 위해 타사에 비해 높은 CMA금리(2.7%)를 제공중이고, 향후 대출서비스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계획 중" 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빅플러스GS칼텍스"카드 등을 6월 출시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CMA지급결제 시스템은 금융결제원의 시행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준비중에 있으며, 현재 지점별 자체 CD기를 보유하고 있다" 며 "향후 지로납부 서비스, CMS 등록, 각종 수수료 차별화, 전자상거래 실시간 계좌이체 결제 등 고객 편의를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우증권(우리카드, 신한카드), 우리투자증권(우리카드, 현대카드) , 동양종금증권(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들도 올 6월 출시를 목표로 타사들과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기존의 증권사 고객들은 신용카드 사용시 가상계좌를 통해서만 카드대금 결제가 가능했지만, 이젠 보통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사 CMA 계좌를 통해 직접 거래를 함에 따라 다양한 지급 결제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증권사들 또한 은행과 같이 소액지급결제망에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체크카드 방식이 아닌 CMA신용카드로 다양한 고객층 확보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MA신용카드 출시가 카드론 등 위험자산이 증가, 부실대출의 확대 등을 야길 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처음 CMA가 도입된 지난 2005년도에도 CMA신용카드 도입 시도가 있었지만, 카드론 등을 이용한 무리한 주식투자와 무분별한 소비남발로 인한 신용불량 양산 등의 이유로 금감원에서 금지한바 있다.
이에 동양종금증권의 고영욱 대리는 "자본시장 통합법과 여신업법 개정 등의 시장 흐름의 변화로 고객 편의성이 부각되는 것일 뿐" 이고 "기존의 신용카드와 같은 신용한도를 두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