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먹으면 '살찐다'?…89% ‘비만 식품’

2009-07-02     이양우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시중에서 판매되는 컵라면 10개 가운데 9개가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식품'이라는 얘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어린이 기호식품 2천165건을 대상으로 영양 분석을 실시한 결과 컵라면의 89%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해당했다고 2일 밝혔다.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란 열량이나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 같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영양소는 높으면서 단백질의 함량이 낮은 식품을 말한다.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는 패스트푸드인 피자와 햄버거도 각각 86%와 83%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나타나 전체 식사대용 식품 가운데 86% 정도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과자와 음료수 등 간식용 식품은 평균 26%, 탄산음료는 65%, 초콜릿류는 37%가 비만 식품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열량 저영양 식품은 학교 내 매점과 학교 주변 '우수 판매업체'에서는 팔 수 없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