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 "한국보험사 해외시장 진출해야"

전세계보험사의 62% 1년내 글로벌화 추진계획
미국 및 중국·캄보디아·베트남 등 신흥시장 주목

2009-09-22     임애신 기자

[서울파이낸스 임애신 기자] 국내 보험사도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액센츄어는 전세계 104개 손해보험사·생명보험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제위기 속 성장을 위한 글로벌화 계획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향후 1년 내 글로벌화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또 75%는 최근 경제금융 불황으로  향후 3년간 해외에서 보험산업이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도 해외 시장, 특히 미국시장 및 중국·캄보디아·베트남 등 신흥시장을 주목하고, 각 진출 국가별 집중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조사는 케이던스(Kadence Ltd)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진행됐다.

해외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주요인으로 ▲위험분산 ▲비즈니스사이클의 균형 ▲효율적인 경비운영을 꼽았다.  또한 한국보험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조치로 ▲대차대조표상의 균형 재구축 ▲내수·국제시장에서 투자대비 성과확보 ▲ 영업채널의 혼선 해소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공격적 사세확장·조직기틀 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선진국 내 보험사 80%, 신흥시장 내 보험사 90%가 해외시장 공략시 신흥시장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답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이 진행되면 신흥시장 석권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3년내 해외투자 고려지역은 브릭스(BRICs)국가 48%·아시아 43%·서유럽 36% 순으로 나타났다. 브릭스국가 중에는 중국이 가장 많았고 브라질·인도·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또한 신흥시장 내 응답자의 64%는 낮은 주가로 인수합병(M&A) 기회가 많아지는 것을 또 다른 주요 동인으로 꼽았다.

세르게이 칼렛(Serge Callet) 액센츄어 보험분야 대표는 "전세계 보험사들은 포화된 자국시장을 넘어 성장률이 높은 신흥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려면 상품혁신·운영효율화·내부운영의 간소화 및 표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