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증시, 모처럼 동반 상승
유럽발 악재 진정…다우 1.38%·나스닥 2.09%↑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뉴욕증시가 모처럼 한껏 기분을 냈다. 급등했다. '유럽발 재정 위기감'이라는 기존 악재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반면,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라는 호재는 도드라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보다 148.65포인트(1.38%) 오른 10,896.9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5.88포인트(1.37%) 상승한 1,171.6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9.71포인트(2.09%) 오른 2,425.0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3월 무역수지 발표를 호재로 개장초 부터 상승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개장 전 3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2.5% 증가한 4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5개월래 최대폭의 증가다.
적자 폭이 늘어났지만, 수입과 수출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수입 확대 역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원유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짖눌렀던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도 주가상승을 거들었다. 스페인이 190억달러 규모의 재정 긴축안을 발표하고,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이 호조를 보인 점이 부각된 것.
아울러, 인텔이 향후 2~3년 후 두자릿수 성장을 전망하고, 월트디즈니, 일렉트로닉아츠(EA), 메이시스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도 또다른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모기지 파생상품 판매 사기 혐의로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3% 가량 폭락했다.
한편, 유럽발 호재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유럽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데이비드 캐머런 새 총리의 재정적자 감축계획을 긍정 평가한 뒤 상승세로 반전됐다. 0.92% 상승한 5,383.4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1.10% 오른 3,733.87 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독일 DAX 30지수도 2.41% 상승한 6,183.49 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