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리비아 쇼크에 급락…다우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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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가 22일(현지시간)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여파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올 들어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유럽증시는 3거래일째 하락했으며 전날 아시아 주요지수도 잇따라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8.46포인트(1.44%) 하락한 1만2212.7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77.53포인트(2.74%) 내린 2756.4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7.57포인트(2.05%) 떨어진 1315.44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급락세로 출발했다. 리비아 정부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무력진압 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특히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을 우려했다.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높아져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톰 맨건 제임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매니저는 "시장은 이러한 종류의 글로벌 리스크에 매우 취약하다"며 "리비아 사태가 장기적인 내전으로 확산될 경우 석유 공급 문제가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5~10% 의 주가조정 촉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 신용 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리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추가로 하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가 리비아 사태로 인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하자 엑슨모빌, 셰브론 등 에너지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유가가 기업의 부담을 높인다는 우려에 델타, 유나이티드컨티넨털 등 항공주는 5~9%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날 총 매출액이 시장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며 3.1%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34달러를 기록해 시장추정치인 0.03달러를 웃돌았지만 총 매출액은 1163억6000만달러로 기존 전망치보다 15억달러 가량 낮게 나왔다.

시장 불안감을 반영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91%, JP모간은 4.15%, 씨티그룹도 4.48% 하락했다.

한편 지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시장의 급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0.4로 집계돼 지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주요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영국 FTSE100 지수는 18.04포인트(0.30%) 내린 5996.76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3.46포인트(0.04%) 하락한 7318.35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47.14포인트(1.15%) 떨어진 4050.27로 마감했다.

오후 5시 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52달러로 전일대비 0.016% 상승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13.4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2.5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401.1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8.6% 상승한 배럴당 93.57달러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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