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 워렌버핏, 다음 투자 대상은?
'투자귀재' 워렌버핏, 다음 투자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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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투자의 귀재'이자 왕성한 기부활동으로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불리는 워렌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0)이 약 44조원이 넘는 자금을 인수비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기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이와 관련,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가지고 있는 400억달러(약 44조6800억원)의 자금을 인수비용으로 지출할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수 대상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렌 버핏은 지난달 26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편지에서 "내 코끼리 사냥총은 이미 장전을 마쳤으며 방아쇠 위에 놓인 내 손가락은 근질근질하다"며 투자 대상에 대해 검토중임을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와 관련해 버크셔헤서웨이는 최근 전력업체나 철도회사 등 자본집약적인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버핏 회장은 세전이익이 7500만달러를 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수익성이 좋은 기업을 선호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에너지 생산업체와 철도업체 처럼 인프라와 장비에 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자본 집약적 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지난해에도 철도회사인 버링턴노던산타페에 265억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그의 인수 조건을 만족시키는 45개 기업 중에서도 세계 최대 곡물업체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GD), 원자력 발전회사 엑셀론(EXC) 등이 꼽혔다.

GD에 대해서는 10년 넘게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자회사 걸프스트림 수요 증가로 지난 4분기 19%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소개했다.

ADM에 대해 브라이언 배리쉬 캠비아 인베스터스 사장은 식품과 곡물 수송 및 저장에 있어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어 버핏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가지 문제는 지난 1996년 ADM이 가격고정 등 반독점법 위반으로 1억달러의 과징금을 지불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건으로 관련 조사에 불만을 갖게 된 워렌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은 1992년 ADM의 투자부서 책임자로 있다가 1995년 7월 사임하기도 했다.

EXC에 대해 레이디 애셋매니지먼트의 대표 해리 레이디는 "버핏이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4.7배 보다 낮은 10.1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뤄볼 때 저가 매력이 있는 현재 상황은 버핏의 눈에 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폴 뉴섬 버핏 샌들러오닐 앤 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투자 안정성을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저점에 있는 보험업체로 처브, 트레블러스, 올스테이트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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