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현대카드 고객이 여의도에 모인 까닭은?
[금융인사이드]현대카드 고객이 여의도에 모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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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현대카드 고객 108명이 12일 오후 3시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2관에 모였다. 현대카드가 개최한 두 번째 토크 프로그램 '슈퍼토크II(Super Talk II)'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허수를 대비해 사전 신청접수로 제한하고 입장료 3만원을 받았지만 전석이 매진됐다.

슈퍼토크2의 강사로 섭외된 이들도 쟁쟁한 유명인사들이다. 국내외 문화와 예술, 건축 등 각 분야의 리더들이다. 해외잡지 모노클의 발행인인 타일러 브륄레와 건축가 최문규 교수, 요리사 서승호, 가수 싸이가 차례로 연단에 올랐다.

이번 토크(Talk)의 주제는 '트랜드를 파괴하고, 트랜드를 만든다(Breaking the Trend, Making the Trend)'이다. 이는 현대카드 마케팅 전략의 핵심 문구이기도 하다. 연단에 서는 강사는 20분으로 제한된 시간 내에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해야 한다.

첫 번째 강의는 모노클의 발행인인 타일러 브륄레가 진행했다. 타일러 브륄레는 잡지 월페이퍼와 모노클을 창간하고 성장시킨 과정을 소개했다.

그가 던진 메시지는 '틈새시장 공략'이다. 모든 미디어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소셜미디어에 집중하는 반면 그는 오프라인의 틈새시장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즉 태블릿PC가 공략하지 못하는 시장을 노린다는 것.

그는 "아이패드가 대세이긴 하다. 하지만 바캉스철 수영장에서 잡지를 읽을때는 종이잡지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면서도 쉽게 소지할 수 있는 잡지를 만들지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사는 인사동 쌈지길, 파주 헤이리의 딸기가 좋아 건물을 디자인한 건축가 최문규 교수다. 최 교수는 청중들에게 친숙한 인사동 쌈짓길에 얽힌 영감을 소개하며 공감대를 얻었다.

그는 "우리는 왜 평(坪)으로만 건물을 팔까" "길이 건물이 될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이색 건물 사진을 통해 '각 면이 전부 다른 건물', '자연이 찾아오도록 하는 건물' 등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테이블이 하나만 있는 '원테이블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서승호 요리사와 가수 싸이가 강의를 이어 갔다. 싸이는 10여년동안 대중들이 자신의 공연을 찾아주는 이유가 자신의 브랜드에 있다고 봤다.

그는 "내 직업상 트랜드란 매우 얄밉고도 무서운 것"이라며 "트랜드를 좇기보다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강연 제한시간 20분을 훨씬 넘겼지만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강사들의 토크가 모두 끝나면 강사들과 관객들이 참가하는 애프터 토크를 열고, 격의 없는 대화 시간도 가졌다. 현대카드 고객들은 새로운 형식의 강연에 "신선하다"는 반을을 보였다.

반차(반일 휴가)를 내고 왔다는 한 참가자는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로 끝나지 않고 강사와의 소통에도 신경을 써줘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타일러 브륄레와 사진을 찍고 여행지도 추천받았다"고 좋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2회째인 이번 슈퍼토크는 처음보다 더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을 초청해 그들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면서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새로운 이야기 문화의 장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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