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부실어음 매입약정 없다"
NH투자證 "부실어음 매입약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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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보고서 인용…"NH證, 부실어음 보유 최다"로 언론 보도돼
AAA등급을 기타등급으로 분류…"부정확한 보고서로 큰 피해봤다"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NH투자증권은 13일 자사의 주가가 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잘못 인용한 보도 때문에 하락했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12일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리테일채권시장의 위축과 ABCP 리파이낸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NH투자증권이 기타 등급의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매입약정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로 설명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 측의 해명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부실 우려가 있는 BBB등급 이하의 ABCP 매입약정은 한 개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증권사 매입약정 현황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이 매입약정한 AAA등급의 ABCP를 기타로 분류해 보고서에 기재해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이 보고서를 기초로 12일 오후 일부 언론사에서 NH투자증권에 대해 부실우려가 있는 매입약정을 보유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내용의 보도를 한 뒤 자사의 주가가 약세를 기록 중이라고 주장했다. 13일 NH투자증권은 전날보다 3.49% 내린 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이었으며 거래량은 전날의 2배가 넘는 14만건이었다.

ABCP는 단기투자상품 중 채권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유동화 전문 특수목적회사가 매출채권ㆍ회사채ㆍ자산담보증권ㆍ주택저당증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을 말한다.

일반CP의 경우 발행하는 기업의 신용만을 보고 투자하는 반면, ABCP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등 안전장치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AAA가 최상위 등급이며 D등급은 상환불능인 정크본드에 해당이 된다. 일반적으로 BBB이상의 채권을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되며 BB이하는 투기등급에 해당돼 투자 부적격판정을 받는다.

NH투자증권의 항의를 받은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해당 보고서를 회수한 뒤 오해를 바로잡아 재배포 했다. 기존 보고서를 토대로 보도를 한 언론사도 기사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류를 바로잡고 주가하락으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이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에 나선 것"이라며 "현재 보고서 오류로 인한 당사 주주들의 대응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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