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전세계 성장 전망 하향
메릴린치, 전세계 성장 전망 하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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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호전으로 4.5% 고수
메릴린치가 올해 美 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 2.6%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2.4% 보다도 낮은 수치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지난 4/4분기 수출이 예상 밖으로 호전됨에 따라 기존 전망치인 4.5%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의 美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은 최근 각종 경기 지표의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이에 따라 연방준비위원회가 올 연말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록 연준위의 금리인하 등 인위적인 정책 효과가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는 있지만 올해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경제 흐름을 역전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메릴린치는 예상했다.

물론 이라크 사태가 순조롭게 해결될 경우 전망은 달라질 수 있으나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와 시장 향방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변수인지는 여전히 분명치 않기 때문에 탄력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다. 실제로 미국의 기업 및 가계 재무상황은 소비 지출과 기업 지출을 저해하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릴린치는 인도,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성장 전망치 역시 기존 5.2%에서 5.1%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여전히 아시아는 미국 경제 상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의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7.8%에서 7.7%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수요 부진에도 불구, 설비 투자의 급속한 확대에 따라 높은 수출 성장세가 지속돼 수요 둔화를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대만의 경제성장은 최근 경기지표 부진을 반영, 당초 3.3%에서 2.7% 대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한국과 홍콩은 4/4분기 수출 호조에 따라 각각 4.5%, 3.7% 기존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는 기존 3.6%에서 3.4%로, 말레이시아는 3.8%에서 3.6%, 싱가포르는 2.8%에서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편 세계 수요 변동에 덜 민감한 호주와 인도의 성장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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