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승연기자] 정부가 20일 발표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강남 3구 제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완화의 혜택은 당초 예상대로 판교ㆍ광교ㆍ삼송신도시 등 경기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114는 9월부터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 수도권 내 전매제한 기간이 줄어드는 아파트가 총 517개단지 3만9041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그린벨트해제지역에서 혜택을 받는 가구 수는 6572가구다. 특히, 192개단지 1만5198가구는 즉시전매가 가능해진다.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수혜 단지가 광범위하게 분포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광교ㆍ삼송ㆍ판교신도시다.
이들 지역은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수혜 물량은 광교신도시 8257가구, 삼송지구 4699가구, 판교신도시 2711가구 등이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50% 이상 포함된 공공택지 중에서는 고양 삼송(민간), 남양주 별내(민간), 안양 관양(공공), 의왕 포일2지구(공공) 등에 분양된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5~7년으로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분양권 거래는 기존 주택시장에 종속된 소규모 시장인데다가 전세난으로 당장 주택이 필요한 구매 수요와 연결되기 어려워 이번 조치가 큰 파급력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현장 반응은 시큰둥하다"면서 "전반적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즉시 거래가 가능해지는 일부 유망 지역과 하반기 사업장 등을 제외하면 큰 반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