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新又日新-두리정보통신 김현섭 사장
日新又日新-두리정보통신 김현섭 사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라는 책이 올 연말 화두다. 이 책에서 김덕수 교수는 우리들이 이순신 장군의 삶에서 도전 받아야 할 점들을 정리해 놨는데, 이 중에서 ‘조직의 자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나는 스스로 논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세 번 싸워 스물 세 번 이겼다’라는 내용이 있다.

연초 예상과는 달리 증권IT업체들이 상당히 힘겨운 한해를 보냈다. 증권사의 IT투자는 국가 전체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그 어느 해보다 얼어붙었었고, 더구나 절대시장까지 줄어 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업체간의 과당경쟁, 저가수주까지 난립하면서 시장은 우려가 앞설 만큼 혼란스러웠다. 물론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동남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우리나라의 증권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증권시스템 기술력이 세계 최고임이 인정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대만 증권시장에는 실제로 우리의 증권시스템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도 어려워진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과정이었다. 생각하기에 어려운 상황에서의 돌파구를 찾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와 엄청난 결단,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결국 변화는 사업의 전반적인 재조정 및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돌파구가 그 엄청난 것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반박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의 주요사업을 재검토하고, 그와 관련된 구성원의 마인드를 확인하고, 더불어 그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것도 돌파구를 찾는 중요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결국 이러한 검토를 통해 고객의 요구와 희망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령 증권IT업체는 기술력을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객사인 증권사에 기술을 제공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그러다 보니 기술의 우월성에 대한 자만심이 발생할 수도 있고, 폅협한 서비스에 치우치기도 한다. 하지만 기술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술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매개체일 뿐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깨우쳐 나가고자 한다.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먼 훗날의 계획보다는 하루하루 모든 구성원들이 어떠한 목표를 마련하고 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교훈은 현재 증권IT업체의 어려운 환경을 외부에서 큰 변화를 통해 찾기 보다는 내부적인 단련과 자숙을 통해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부터 재검토를 하여 그 내부에서부터 타사에 대하여 영향력을 가진 무형의 경쟁력을 가꾸는 것이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필요한 부분이다.

이 업계에 있어서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 변화를 감지 못하고 기존의 생각과 기존의 가치만을 고수한다면 결국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경쟁력의 시작은 고객으로부터의 만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최고라는 자만심에서 벗어나 매일매일 점검하고, 나아가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이러한 노력들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신경을 곧두세워야 할 부분이다.

고객중심의 시스템 개발’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분명‘日新又日新’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