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돈 관리법 - 제일은행 수신상품팀 박정일 팀장
부자들의 돈 관리법 - 제일은행 수신상품팀 박정일 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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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라고 해서 돈 모으는 기상천외한 방법이 따로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부자들은 일생동안 서서히 돈을 모아 두었다가 돈이 될 곳을 포착하게 되면 소문내지 않고 조용히 그리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소문이 많은 곳에서 배회한다.

벌이보다 쓰는 것 통제

먼저 부자가 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하나 소개하면, “내일 할 일을 오늘 하고, 오늘 먹어야 할 것을 내일 먹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 마인드를 배워야 하지만, 부자되는 첫 걸음은 뭐니뭐니해도 절약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착각해 빠져 있다. “내가 돈을 많이 벌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수입이 많아질수록 소비수준도 덩달아 높아진다.

저축하지 않는 사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빚이다. 전설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은 부자 되는 비결에 대해 묻자. “저축하고 투자하라, 그리고 또 저축하고 투자하라.”고 말했다.

돈을 떼이지 않는다

왜 부자들이 더 큰 부자가 되는 걸까. 부자들은 종자돈으로 목돈을 불린 자본들이라는 충성스런 일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얼마나 빨리 불리느냐의 여부는 이익의 극대화 보다는 손실의 최소화에 달려 있다.

예를들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떼이지 않는 것이 종자돈 불리는 지름길인 셈이다. 부자들은 집토끼부터 안전하게 지킨후 산토끼 사냥에 나선다. 옛말에 “가장 확실한 담보는 채무자의 마음속에 있다.”라거나, “거짓말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가난)이 거짓말을 하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따지고보면 사람의 마음이나 돈 결핍은 한 통속이다. 따라서 부자들은 돈을 빌려줄 때에는 채무자의 인간적 됨됨이와 경제력을 함께 고려한다.

그러나 문제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것. 그래서 부자들은 돈을 빌려줄 때 채무자 이외의 또다른 사람을 인질(?)로 잡는 경우가 많다.

부자는 복리효과를 즐긴다.

1천만원을 매년 24%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수익을 찾아서 40년간 투자하면 얼마나 될까?” 40년 뒤에는 무려 546억원을 가진 큰 부자가 된다.

이와같이 부자들의 돈관리 첫번째 비밀의 문은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투자 수익률과 투자기간의 상관관계를 아는 것”이다. 복리의 마술은 부자의 길을 가는데 나침반과 같은 기능을 가진 중요한 원리이다.

정말 놀랍지 않는가. 이 간단한 원리를 깨달으면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또한 월 2%(연 24%) 이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게 될 것이다. 단 한가지 문제점은 요즈음과 같은 저금리시대에 연 24%의 투자수단이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시간(투자기간)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자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기간을 더 길게 하거나 1천만원 보다 더 큰 금액을 투자하여야 한다.

확률 높은 곳에만 투자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이 주식 투자로 번 돈은 무려 360억 달러. 그는 “좋은 집에 사는 것과 좋은 차를 타는 것에 관심이 없다. 내 관심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잘 경영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뿐이다.”

그는 확률이 낮은 게임에는 돈을 걸지 않는다. 1990년대에 그는 한 미국 기업 최고 경영자(CEO)와 골프를 했다. 그가 워렌 버핏에게 “이번 홀에서 당신이 2달러를 걸고 티샷을 해 홀인원을 하면 내가 1만 달러를 주겠다”며 내기를 제안했다. 재미 삼아 해 볼 수도 있었지만 그 노인은 “그렇게 확률이 낮은 도박은 안 한다”며 정색하고 거절했다. 무안해진 CEO가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2달러 갖고 뭘 그렇게 벌벌 떠느냐”고 놀리자 버핏은 이렇게 대답했다.

“2달러로 투기를 하는 사람은 1만 달러를 손에 쥐어 줘도 마찬가지로 투기를 합니다. 이길 확률이 없는데 요행을 바라는 것은 투기꾼이나 할 짓이지 투자자가 할 일이 아닙니다.”

“도대체 왜 금융기관, 채무자 모두가 손해를 보고 한국자산관리공사만 배불리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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