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한 달 … 매매·전세↓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한 달 … 매매·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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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지 지난 27일로 한 달이 지났다. '박원순 효과'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취임 이후 한 달동안 매매·전세가격은 일제히 떨어졌다.

28일 본지가 부동산1번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박 서울시장 취임 후 한 달동안 서울의 매매가변동률은 -0.05%, 전세가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한 달 전보다 0.24% 떨어졌다.

매매시장은 강남구만 0.13% 소폭 상승했고, 송파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어 △은평(-0.15%), △마포·노원(-0.14%), △강동(-0.13%), △서초(-0.12%), △강북(-0.09%), △동작·금천(-0.08%), △도봉(-0.07%), △강서(-0.06%), △성동·종로(-0.05%), △구로·용산·중랑·서대문·관악·영등포(-0.04%), △중·동대문(-0.03%), △성북(-0.02%), △광진·양천(-0.01%) 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 25개구 중 상승한 곳이 없었다. △성북(-1.04%), △용산(-0.96%), △금천(-0.68%), △강남·관악·동작(-0.52%),△광진·송파·중·도봉·은평(-0.51%), △중랑(-0.5%) △종로(-0.48%), △강동(-0.46%), △강북(-0.43%), △노원(-0.42%), △양천(-0.37%), △성동(-0.34%), △영등포(-0.25%), △서초(-0.24%), △동대문(-0.23%), △구로(-0.22%), △서대문(-0.19%), △강서구(-0.07%), △마포(-0.03%) 이 떨어졌다.

지난 24일 닥터아파트가 박 시장 당선일인 10월 26일부터 11월 23일까지 4주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76조1004억원에서 75조3554억원으로 7450억원이 감소했다. 매매가 변동률로는 0.98% 하락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제1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주공 2·4단지와 개포시영 등의 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 승인이 보류되며, 관망세를 보였다. 개포동 주공2단지 공급면적 42㎡의 매매가는 한 달새 1500~2000만원 떨어져 6억7000만~6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으며, 개포시영 공급면적 33㎡의 경우 한달 전보다 2000만원이 떨어져 4억8000만원 선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정책과 수급(수요와 공급) 요인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등 외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기준금리 인상이나 가계부채 등에 대한 압박이 현재 부동산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며, "실물경기회복이나 DTI 규제 완화 등 정책 변수가 호전되지 않는 한, 주택거래가 활성화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값은 최근 많이 급등했지만 선점 수요의 분주한 움직임과 비수기 영향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도 입주물량이 많지 않는데다, 내년 봄 이사철에는 불안한 조짐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도 "서울의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 위축과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축소정책도 영향을 받았다"며, "예전 시세를 쉽게 회복하기는 힘들 것 같고, 연말까지는 매매나 전세시장 모두 침체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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