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유통가 "사재기 움직임 없어"
[김정일 사망] 유통가 "사재기 움직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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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대형 할인매장 등을 방문한 소비자는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필품의 판매 상황이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며 "아직까지는 사재기 등의 움직임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주요 매장을 파악한 결과 특별한 움직임 없이 한산했다"며 "서울역점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등이 차분하게 쇼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연말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불황과 이상기온으로 겨울 제품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강추위가 찾아온 데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특별 세일을 준비해 놓고서 이번 주에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려 했지만, 뜻하지 않은 북한발 악재로 실적이 더욱 악화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고객이 줄어드는 등 특별한 반응은 없다"며 "그러나 소비자의 쇼핑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 상품을 계획하고 있던 대형 마트들도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하필이면 대형 기획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 곤혹스럽다"며 "그러나 과거 밀레니엄 버그 이슈가 있을 때나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진 직후에도 매장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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