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한개 1500원…배추 가격 첫 추월
오이 한개 1500원…배추 가격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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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오이 값이 작년보다 배 이상 뛰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오이 한 개가 배추 한 통보다 비싼 수준에 팔리고 있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이 한 개(150g) 가격이 1500원대로 3㎏짜리 배추 한 포기(980원)보다 비싸졌다.

롯데마트에서 오이가 배추보다 비싼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년 동기대비 배추 가격(2980원)이 오이(750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른 것에 비교하면 오이 가격 상승은 더욱 눈에 띈다.

이마트에서도 오이 값이 작년 동기대비 배 이상 올랐고 특히 백오이는 개당 3380원까지 뛰었다.

이달 이마트 채소 매출은 작년보다 5.7% 신장했지만 오이는 매출이 8.3% 줄었다. 이는 최근에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오이 생육이 잘 되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비닐하우스 난방에 사용되는 경유 가격이 최근 작년보다 20% 이상 뛰어 재배 원가가 상승한 탓도 있다.

반면 배추는 지난해 김장철 배추 대란을 겪으면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크게 늘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겨울 배추 주산지인 전남의 배추 면적이 40% 이상 늘어 당분간 과다 공급이 계속될 것"이며 "오이도 변덕스러운 날씨로 피해가 바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22∼25일 오이를 시세 대비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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