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BHC, '미스터피자' 전철 밟을까
카페베네·BHC, '미스터피자' 전철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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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상장 후 주가 '반 토막'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최근 카페베네와 BHC 등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상장 준비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음식료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미스터피자를 떠올리는 시각도 적지 않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 만에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에 오른 카페베네는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제너시스BBQ의 BHC치킨 역시 올해 상장을 목표로 A증권사에서 상장을 위한 1차 예비 심사를 마쳤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로는 최초다.

일단 이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한 증시 전문가는 "카페베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무려 전년대비 356%증가한 1022억원에 이르는 등 업계 1위를 기록한 데다 최근 뉴욕진출 등 향후 2~3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제는 앞서 프랜차이즈업 상장의 물꼬를 튼 미스터피자의 주가가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미스터피자가 상장 전 기대감을 모았던 이유는 현재 카페베네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와 같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스터피자는 한국형 피자의 첫 상장 진출로 관심이 많았다"며 "하지만 상장 후 예상보다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지 못해 외면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미스터피자는 '메모리앤테스팅'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상장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인 21일부터 메모리앤테스팅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할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상장 첫날 5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이날 12.5% 급락했고 한 달도 안 돼 41%로 반 토막이 났다. 지난 17일 종가는 1600선이다.

물론 우회상장으로 인한 저평가와 상장초기 2대주주 보유물량(20.89%)에 보호예수가 없던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해석이 있지만 프랜차이즈업의 한계 때문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프랜차이즈업의 특성상 유행에 민감하고 계절, 올림픽 등의 이벤트 등에 따라 매출액의 변동이 심해서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카페베네와 BHC의 현재만을 보고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상장 자체에 대한 시각은 나쁘지 않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 팀장은 "현재 프랜차이즈 업체 중 미스터피자가 유일한 상장사이기 때문에 추후 유사업종의 가치상장 시 기준이 될 확률이 높다"며 "미스터피자는 현재 약 20배 정도의 PER에 거래되고 있어 상장되는 프랜차이즈 업체 역시 높은 가격에 상장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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