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인테리어비용만 '2억원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인테리어비용만 '2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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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비용 '6억원' 육박…초기비용 거품 논란 여전

[서울파이낸스 김효선기자]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을 열 때 점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둘러싸고 '거품 논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비용이 너무 크고 내역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을 내는 데 총 6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 기본 인테리어비가 3.3㎡당 최소 200만원 초반에서 많게는 300만원에 육박한다. 테라스, 간판, 주방설비, 탁자 등은 별도다.

실제 각 프랜차이즈 회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본비용(인테리어비, 가맹비, 간판비 등)은 카페베네와 투썸플레이스가 2억4000~5000만원대, 커핀그루나무 2억200만원대, 할리스 1억9300원대, 파스쿠치는 2억원대 수준이다.

여기에 임대료와 권리금, 보증금 등 추가비용이 포함되면 창업비용은  두배 이상 늘어난다. 이처럼 각 프랜차이즈 회사의 초기비용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은 비용집계 방식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프렌차이즈 업체 관계자도 '사실 인테리어 비용의 경우 남는 것이 많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가 포함돼 있는 만큼 과도하지는 않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가맹 점주와 충분한 협의 끝에 인테리어를 시행하는 것 일뿐 어떠한 강제도 없다"며 "매장 리뉴얼을 하게 될 경우 매출이 높아져 오히려 점주들이 반기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서상 프랜차이즈와 가맹점은 갑과 을의 관계라는 점에서,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가맹점주는 본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여의도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가맹 점주는 "인테리어 개편 요구가 오면 어쩔 수 없이 재투자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인테리어비용을 절반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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